[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영국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 보다는 교육수준 개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대신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업들이 직원 훈련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 롱워스 상공회의소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단순히 임금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기업에 임금을 인상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임금 인상은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비용만 늘릴 뿐"이라며 교육과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최저임금을 올려도 될만큼 경제가 호전됐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됐다.
앞서 지난달 16일 오스본 장관은 "영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시간당 7파운드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22% 오르는 동안 최저임금은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영국의 최저임금은 2% 올라 6.31파운드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스본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최저임금은 1년만에 11%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영국 재무학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4년 가계 중간소득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6% 이상 낮으며 오는 2018~2019년 이전까지 가계 실질 소득이 2009~2010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최저임금 변동 추이(자료=영국 행정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