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아쉬움보다 기대감"..증권사 목표가 '유지'
2014-02-12 08:16:50 2014-02-12 08:20:52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신한지주(055550)가 4분기 시장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대형 시중은행지주 실적 중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에서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 하나대투증권은 5만6000원, 이트레이드증권은 4만2900원, 우리투자증권은 5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신한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43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4.4% 감소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인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쌍용건설, 대한조선, 신용회복기금 출자주식 등에서 총 909억원의 감액손이 발생했고, 하이닉스, VISA카드 등 매분기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유가증권 매각익 규모가 4분기에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최정욱 연구원은 "순이자이익 증가와 더불어 VISA카드를 비롯한 보유 유가증권 매각이 올해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도 연간 0.4%를 하회하면서 올해는 2조원대 순이익 재복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 순익을 2조원대로 추정할 경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6%, 0.76% 수준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깔끔한데다 지배구조가 안정적이고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좋은 점이 매력"이라며 "현재 4.6%에 불과한 해외비중을 올해 늘리겠다고 한 만큼 결실이 드러난다면 올해는 다시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가팔라진 프리미엄은 부담스러운 구간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은행 이자수익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다면 전분기와 유사하다"며 "보수적인 건전성관리전략에 따른 구조적인 결과인지 일시적인 요인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1~2월 순이자마진(NIM) 추이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타행 대시 실적 가시성은 좋지만, 일회성 이익 소멸과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둔화 등으로 인해 잠재적인 성장여력은 취약하다"며 "타행과의 수익성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프리미엄은 정당화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한지주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1% 감소한 1조902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카드의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11.3% 줄어든 6581억원, 신한은행은 17.4% 감소한 1조37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익은 754억원으로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63% 급감한 797억원에 그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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