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한 협력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시공사인
삼성물산(000830)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13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업계에 떠도는 사업 위기 설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몇 개월 지나지 않았다"며 "연관된 하청업체가 있기 때문에 신규 업체 선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1일 시공 중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하청업체인 포지(Forge)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공사 초기 단계인데다 다른 협력업체로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수주한 광산개발 사업으로 플랜트, 철도, 항만 인프라를 조성하는 공사다. 수주금액은 총 58억5600만달러 규모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1조4000억원 규모로 포지와 스페인 듀로 합작법인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지는 로이힐 프로젝트 중 마이닝 프랜트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행사 부도 루머로 주식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13일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주가는 3.2%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사 지연 부분은 감안해야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해외든 하청업체의 중요도와 공사진행 여부에 따라 다르게 봐야 한다"며 "로이힐 프로젝트의 경우 진행된 사항도 적어 무리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면 비용문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다만 국내만큼 해외에서 해당 기술을 지닌 하청업체를 구하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삼성물산이 호주 현지에 인프라를 잘 구축해 놓았다면 차질업이 신규 하청업체를 선정해 공사가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물산 사옥. (자료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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