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3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에 이어 한국씨티은행도 유사한 매출채권위조 방식으로 180억원 규모의 사기대출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씨티은행을 제외한 다른 금융사의 추가 피해를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씨티은행 한 지점의 정문 (사진=김민성기자)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에 납품하는 디지텍시스템스가 매출채권 등을 일부 위조해 1700만달러(180억원)를 허위 대출받았다며 이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검찰 고발 내용을 보고받고 특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스의 경우 거래 초기엔 한국씨티은행과 정상적인 거래를 유지하다가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일부 허위 매출채권 서류를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KT ENS 대출사기사건은 매출채권 대부분이 가짜였지만 이번 사건은 원래 정상거래를 하다가 가짜서류를 일부 포함시켜 대출금을 초과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기수법은 매출채권을 이용했다 점에서는 KT ENS건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매출채권을 이용한 사기 사건이 반복되자 모든 금융사에 대해 매출채권 실태를 점검해 제출토록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