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이 타격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난타전의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날 패한 한화였다. 한화는 이날 경기중반 SK에 3-8로 크게 뒤졌지만 끝내 8회말 터진 역전 쓰리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을 날린 김태완의 맹활약이 한화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를 12-10의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4일 SK와의 연습경기 2-7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한화는 이동걸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타석에선 고동진(중견수)-김회성(3루수)-송광민(유격수)-김태균(1루수)-김태완(지명타자)-박준혁(좌익수)-정현석(우익수)-김민수(포수)-이창열(2루수) 순으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K는 윤희상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지켰고, 김강민(중견수)-박재상(우익수)-최정(3루수)-루크 스캇(좌익수)-김상현(지명타자)-박정권(1루수)-박진만(유격수)-조인성(포수)-나주환(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SK가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한화의 선발 이동걸에게 우측 담장을 넘긴 솔로홈런을 얻은 것이다. 이후 양팀은 한화가 따라붙고 SK가 달아나는 양상을 보이며 이날 경기를 접전으로 이었다.
SK가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인 시점은 4회다. 조인성의 볼넷과 나주환의 우중간 3루타로 점수를 엮어낸 이후 김강민의 우측 2루타로 결국 나주환도 홈을 밟았고, 박재상의 우전 안타와 도루, 한화 포수 엄태용의 송구 실책, 최정의 3루 땅볼이 이어져 2점을 더하며 3-8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과 5회말 잇따라 점수를 내며 8-8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2점을 더해 8-10의 리드를 다시 잡았다. 그렇지만 한화는 역전했다.
한화의 대역전을 이룬 김태완의 쓰리런 홈런은 8회말 나왔다. 1사 이후 이학준의 우전 안타와 정근우의 중전 안타로 엮은 1사 1, 2루 득점 찬스에 나온 김태완이 SK의 구원 투수 윤석주를 상대로 왼쪽 담장 뒷편으로 시원한 홈런을 날렸다.
이후 한화가 바로 1득점을 추가한 가운데, SK는 9회초 2점을 뽑았지만 결국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한화 선발로 나선 이동걸은 1.2이닝동안 46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이후 윤근영(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정대훈(1이닝 3피안타 4실점 2자책)-윤기호(1이닝 1탈삼진 무실점)-조지훈(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서균(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김태완과 '캡틴' 고동진, 이대수(2타점)가 멀티히트로 맹활약했고, 8회말 대타로 나선 정근우도 중전 안타를 쳤다. 신인 박준혁은 도루·3루타를 1차례씩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SK는 선발 윤희상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가운데, 신윤호(1이닝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박규민(1.2이닝 2피안타 5실점(5자책))-박민호(1.1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여건욱(1이닝 무실점)-윤석주(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이 이어던졌다. 동점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한 윤석주가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타선에선 김강민이 2안타(1홈런)으로 활약했고, 박재상과 나주환도 나란히 멀티히트 기록을 써냈다.
한편 한화는 오는 19일 오후 1시부터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구장에서 SK와 3번째 연습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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