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주총회가 몰리는 ‘2월 주총데이’를 앞두고 주요 안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은 포스코와 CJ, KCC 등 12월 결산법인 24개 상장사가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주총데이’다.
이번 주총의 가장 큰 이슈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진 교체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된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을 3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선임하는 등 4명의 상임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5명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건도 의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역대 회장들에 이어 이구택 전 회장 역시 임기를 1년 남기고 자진 사퇴하는 등 때 아닌 경영진 교체 의혹이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영풍정밀의 경우 이사 선임 건에 대해 자산운용사들이 반대 의견을 표해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1일 신영투자신탁운용과 플러스자산운용은 영풍정밀 주주총회 2-4호 의안인 이사 선임 건에 대해 각각 반대 의견을 표했다. 신영투신과 플러스운용은 각각 영풍정밀 지분 8.44%, 1.14%를 보유하고 있다.
CJ는 손경식 CJ 현 대표이사의 이사 재선임과 하대중 CJ CGV 대표이사의 이사 신규 선임을 의결한다.
기업 실적 악화와 배당금 축소도 논란이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온누리에어는 퇴출 실질심사 대상 1호로 선정되며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온누리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34억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지만 매출액 34억원이 실질 심사 대상이 됐다. 2007년 온누리에어 매출액은 3500만원. 코스닥 상장사 매출액이 2년 연속 30억원을 밑돌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매출액이 퇴출을 피하려는 의도로 조작됐는지를 실질심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KCC는 기말 현금배당이 7000원으로 전년(1만원) 대비 줄어들며 논란이 예상된다. 또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 발행 사유에 연구개발, 생산·판매·자본제휴를 추가하고 발행한도를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주주 외 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사유에 긴급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외 전문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를 추가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주주총회 의안 분석자료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긴급한 자금조달’이란 사유가 너무 주관적이고 사채 발행 한도가 증가하면 주식이 희석화할 위험이 커지며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CJ제일제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경방은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내쇼날푸라스틱은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춘 액면분할을 의결한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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