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바라보는 게임회사가 뜬다"
2014-02-18 11:46:30 2014-02-18 11:50:3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게임업계가 외산게임 득세, 성장률 둔화, 경쟁격화, 규제이슈 등으로 고민에 빠진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내수시장에 매달려서는 더 이상 답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적재산권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흥국증권은 투자보고서를 통해 “해외사업 매출이 증가하는 업체들을 주목해야할 때”라며 유망회사로서 엔씨소프트, 조이시티,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를 꼽았다.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 출시 전까지 매출증대를 해외에서 찾는다는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회사다. 지난해 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중국 최대 게임배급사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출시 초반 폭발적인 반응에 비해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지만 성과가 썩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 최근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일본진출을 알린 바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이와함께 엔씨소프트(036570)는 ‘길드워2’를 중국시장에 내놓는 한편 블레이드앤소울을 일본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랜 기간 준비했던 ‘와일드스타’를 북미 및 유럽에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는 내수기업이었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게임 명가라 불리는 조이시티(067000) 또한 중국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이미 조이시티도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 ‘프리스타일2’를 현지 배급사 세기천성을 통해 내놓은 바 있다.
 
스포츠게임이 비주류 영역으로 엄청난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매니아층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측은 텐센트를 통해 후속작 ‘프리스타일 풋볼’ 또한 조만간 서비스하기로 했다. 
 
액토즈소프트(052790)는 중국 유력게임사인 샨다게임즈의 그룹 안에 속해있다. 따라서 국내 어떤 게임사보다 현지 분위기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샨다게임즈는 기술 개발력을 인정해 액토즈소프트에 모바일게임 총괄사업을 맡기고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실제 첫 번째 프로젝트인 밀리언아서는 앱스토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사업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액토즈소프트는 ‘가디언크로스’, ‘체인크로니클’ 등 신작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위메이드(112040)는 MMORPG ‘창천2’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온라인게임시장 태동을 알린 ‘미르의 전설’ 시리즈 개발로 널리 알려진 만큼 지금까지 쌓인 노하우와 명성을 적극 이용해 반드시 흥행을 일구겠다는 각오다. 
 
◇ 창천2 수출계약식 (사진제공=위메이드)
 
유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국내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해외에서 매출액이 증가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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