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TX 강덕수 전 회장 2400억원대 배임 혐의 수사
2014-02-18 21:35:09 2014-02-18 21:39:1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의 2000억원대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8일 현재 강 전 회장이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STX중공업 측에 2436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TX건설은 2010년 1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괌 이전 사업에 참여했고, 시행사인 유넥스 글로벌은 STX중공업의 보증으로 군인공제회로부터 1000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미군 정부가 미군기지 이전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사업이 틀어지게 됐고, 이에 STX건설 측은 2012년 군인공제회에 300억원을 갚고 남은 금액 700억여원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했다.
 
STX건설은 지난해 7월 원금과 이자를 합쳐 186억원을 갚았으나 남은 금액 700억여원은 보증을 선 STX중공업이 갚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이 괌 현지에 사업부지를 사들이면서 실제 가격보다 매매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STX중공업이 2012년 7월 STX건설로부터 약 300억원어치의 기업어음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것이 계열사 부당지원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STX그룹 중국 법인인 STX대련이 중국 현지은행에서 1조5000억원을 차입한 것과 관련, STX중공업이 1400억원(1억2000만 달러)을 지급보증 선 것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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