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제적안내 수정하자"..합의점은 못찾아
2014-02-20 06:37:26 2014-02-20 06:41:4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업률과 연동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선제적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수정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이 목표치인 6.5%에 근접하자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내고 선제적안내를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예상보다 실업률이 급격하게 내려갔지만, 노동시장의 취약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실업률은 6.6%로 여기서 0.1% 포인트만 하락하면 연준의 목표치와 부합하게 된다.  
 
실업률이 목표치와 근접해진 상황에서 연준의 향후 결정에 관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 또한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전략가는 "연준 위원들은 6.5%라는 실업률을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인플레이션이 터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고용지표 외에 어떠한 방식으로 정책의 향방을 제기할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의록은 "일부 위원들은 예전의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 양적인 접근을 선호했고 다른 위원들은 추가정보를 제공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연준은 안정적으로 경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테이퍼링을 점진적으로 시행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를 통해 7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회의록에서 연준은 "경제 전망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매월 100억달러씩 채권 매입을 줄이기로한 점을 명확하게 제시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점진적으로 단행하는 한편 초저금리 기조는 최소한 내년 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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