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해외 언론, '쇼트 선두' 김연아에 잇따라 찬사
2014-02-20 08:03:19 2014-02-20 08:07:34
◇김연아가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점수로 74.92점을 받았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김연아의 활약에 세계인이 일제히 매료됐다. 해외 언론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올림픽 공식 방송사인 NBC의 해설자로 나선 타라 리핀스키는 20일 새벽(한국시각) 김연아가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2010년(밴쿠버올림픽)보다 잘 한다. 역시 퀸 유나(여왕 김연아)"라고 말했다.
 
타라 리핀스키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지난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역대 최연소(만15세)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리핀스키는 또 "김연아의 연기는 오늘의 스페셜 무대"라고도 말했다. 그와 함께 경기를 중계한 남성 해설자는 "유나 킴(김연아)이 부상 등 훈련이 부족한 선수란 게 믿어지지 않는다. 부드러움의 극치다. 완벽하다"라고 김연아를 연신 칭찬했다. 두 사람은 다음 선수가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중계란 것을 잊고 김연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경기가 끝난 직후 '쇼트프로그램에서 빛난 김연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왕은 왕관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서문과 함께 김연아의 이번 올림픽 이전까지 선보인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연아는 그녀가 왜 15살의 점핑 소녀(율리아)를 꺾고 금메달의 기준인지 상기시켜줬다"며 "가장 큰 도전 상대로 평가됐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보다 8.5점 이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른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가 실수 없이 연기를 소화하며 74.64점을 기록해, 홈 관중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방송인 CBC의 해설자도 김연아의 연기에 대해 "김연아는 오랜 결장에도 완벽한 점프 기술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해설자는 "김연아가 지금까지 출전한 국제대회의 메달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심리적인 비결이 궁금하다"면서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오래 결장한 선수도 많은데 (김연아는) 기술적으로, 심리적으로 회복이 빠른 선수"라고 칭찬했다.
 
유럽의 언론 또한 김연아의 이날 경기 모습을 극찬했다.
 
프랑스 방송사 FR2의 해설위원은 김연아 경기를 생중계하며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공중 연속 3회전)을 본 후 "시작부터 너무나 좋다. 4년 전과 똑같이 소름이 끼친다"고 찬사를 보냈다. 생중계 중 김연아 연기의 표현을 위해 가장 많이 쓰인 말은 바로 '완벽'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중계방송에서 김연아의 연기가 시작되기 전에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 이야기로 떠들썩하지만 금메달 후보는 김연아"라고 칭찬했다.
 
김연아가 '클린 연기'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치자 "다른 경쟁자들에게 충격파를 던졌다. 연기에 흠을 찾기 어렵다. 침착함이 놀랍다. 금메달 후보다운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의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자신감 넘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거의 흠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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