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강력한 부양책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는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 재무장관이 모인 G20 회담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가 더 내려간다면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어떠한 행동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드라기는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드라기는 중장기 전망을 제시하며 유로존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크게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유로존 경기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내수가 살아나는 가운데 경제 전반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드라기는 또 "강력한 경기 회복세는 아니라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 확실히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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