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바이오 의약부문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올해 첫 증자를 단행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에버랜드는 지난 21일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209만532주를 845억원(주당 4만516원) 규모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42.55%(505만8040주)에서 44.49%(714만8572주)로 1.94%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에버랜드는 올 2월과 8월, 내년 2월과 8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각각 3010억원 규모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추가로 지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증자는 유상증자 계획에 따른 올해 첫 증자인 셈이다.
양사의 추가자금 6020억원 중 절반인 2980억원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출자되고, 나머지 3040억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건설 등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본격 진출한 지난 2011년 당시 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CMO 사업 추진을 위해 삼성전자(42.05%), 삼성에버랜드(42.05%), 삼성물산(10.51%)과 함께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미국계 제약사 BMS와 항암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가 출자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약품 위탁생산 사업 본격화에 따른 생산설비 증설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재원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유상증자 단행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공급계약과 위탁 생산 등 자체적인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사업상 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내역.©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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