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건자재주 상승랠리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증권가는 건자재 관련주가 단기에 급등한 점은 부담이지만 실적 개선 추이를 감안했을 때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다는 평가다.
◇ 건자재주 급등..증권사 목표가 터치
지난해 4월5일 국토교통부는 14층 이상 아파트는 3층까지, 14층 이하는 2층까지 수직증축을 허용하고 리모델링 사업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세대수 증가 범위를 10%에서 15%로 늘리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것이 건자재주 강세의 시작이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78.66% 오른데 이어 올들어서도 17% 이상 올랐다. KC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만 11% 가량 올랐고, 이건산업은 22% 급등했다.
주가는 어느새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가 부근까지 올랐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LG하우시스는 1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제시된 증권사 목표가를 보면 17만원에서 19만원 수준이다. 증권사 목표치 도달이 임박했다. 지난 17일 기록한 신고가인 17만4000원은 이미 일부 증권사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시각 현재 KCC는 5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목표치 50만원~60만원에 도달한 상황이다.
◇ "단기 밸류 부담있지만 실적 개선 추세 지속"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은 LG하우시스, KCC 등 건자재주에 대해 "투자의견을 낮출 생각은 없다"며 하지만 "너무 급하게 올라온 감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가 적정하냐는 좀 더 두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과거 실적 또는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좀 더 장기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자재 산업이 바뀌는 주택 시장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다"며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추세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듯 보이지만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리모델링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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