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26일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조선,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화장품, 게임 등 내수주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고 전일 중국 증시가 2% 가량 급락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조선, 철강, 화학 등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주가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쪽은 자금 경색 우려도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긴축 등으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어제 정부의 내수 활성화를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로 금융, 건설,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기 민감주들은 상대적으로 눌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철강주들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졌다.
현대제철(004020)은 이런 영향에 4.38% 밀려나고 있다.
자동차주들은 위안화 약세에 수혜가 예상됐다. 위안화의 강세 현상이 종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는 것이다.
전일 중국 외환거래시스템(CEFTS)에서 미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0.2% 오른 6.1250위안을 기록했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가치는 최근 한달 동안 달러 대비 1% 이상 하락해 달러 대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일방적 강세 현상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080원 수준으로 접근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2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5원 오른1073.25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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