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증권가에서는
SK(003600)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대해 저평가 폭을 좁혀나갈 수 있는 긍정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SK는 보통주 235만주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취득 예정기간은 27일부터 오는 5월26일까지다.
KDB대우증권은 SK 자사주 취득에 대해 취득 규모가 일평균 거래량의 38.5%로 수급적 측면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영향은 배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SK C&C와의 합병을 고려할 때 유용한 수단"이라며 "합병을 진행할때 양 사가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 처리해 합병 법인의 신주 발행 물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합병 법인에 대한 총수일가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SK가 주주친화정책에 있어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특히 SK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켜 기업가치의 증가분이 주주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간 안의 SK C&C와의 합병은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부재한 사이에 지주회사간 합병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오너 지분율 하락의 부담이 있고 주식매수 청구권도 부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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