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조감도. (이미지제공=한국야구위원회(KBO))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야구계의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명예의 전당'이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세워진다. 부산에 지어질 명예의 전당은 단순한 역사 박물관을 넘어 체험형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대한야구협회(KBA)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브리핑룸에서 부산광역시와 기장군과 공동으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오규석 기장군수, 구본능 KBO 총재, 김종업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야구 100년,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은 그동안 서울과 인천, 부산 기장군이 유치전을 벌였다.
2011년 10월 부산시가 KBO에 명예의 전당 1차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며 시작된 유치전은 2013년 4월 제2차 KBO 이사회가 부산시 기장군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며 윤곽이 잡혀졌다. 이어 지난해 8월 KBO-부산시-기장군 3자간 명예의 전당 양해각서가 체결됐고, 결국 최종 본 협약이 체결됐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투시도. (이미지제공=한국야구위원회(KBO))
협약에 따라 기장군은 일광면 동백리 일대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는 이 부지를 명예의 전당으로 조성하며, KBO는 전시자료 등을 확보해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게 된다.
내년 10월 착공돼 2016년 10월 완공 예정인 명예의 전당은 총 사업비 370억원이 투입되며 '지상 3층, 전체 면적 3300㎡' 규모로 짓게 된다. 전당에는 다목적홀과 해외자료실, 영상관, 아마관, 프로관, 야구 강의실, 명예의 전당, 대회의실,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야구의 전당에는 단지 건물만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규 규모 야구장 4면, 리틀 및 소프트볼 구장 2면, 실내연습장 1동과 야구체험관 등이 함께 꾸며져 야구를 주제로 하는 일종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레전드'의 흉상도 세워질 계획이다.
한편 본 협약식 전 KBO와 KBA는 명예의 전당이 성공적으로 건립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명예의 전당 건립을 KBO에 위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KBO와 KBA는 그 동안 야구박물관자료수집위원회를 발족해 꾸준히 야구사료를 수집해왔으며, 지난 2012년 12월 'Archive Center'를 구축하는 등 명예의 전당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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