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대형 화주들도 해운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6일 정부가 발표한 'M&A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원유, 제철원료, 액화가스 등 대량화물 화주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해운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자기화물운송 비율이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대형 화주들은 그동안 물류비 감축을 위해 꾸준히 해운회사 인수를 시도해 왔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대우로지스틱스에 지분(약 27%)을 투자했으며, 같은 해 벌크선 등을 보유한 CJ대한통운 인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한편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해운업계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해운업계 재편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 인수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변화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일부 사모펀드 외에는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곳은 없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덩치를 키우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나 철광석, 유연탄 등 내부 물동량이 많은 철강업계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일부 허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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