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정부가 7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의사들의 집단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발표하자,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도 맞불을 놓으며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의사들이 10일 하루 문을 닫으면 15일 동안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정부가 이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오는 24~29일 6일간 예정돼 있던 2차 파업계획을 15일로 늘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젊은 의사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불안은 급속히 분노로 바뀌고 있다”면서 “중소병원장들과 의과대학 교수들에게도 ‘부채의식’을 심어줘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자존심은 발로 밟아 누를 수 없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에 따르면 현재 파업규모의 최대변수인 전공의들의 투쟁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도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의 10일 총파업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8일 전국 전공의 대표자 회의에서 투쟁열기가 고조되면 전공의들의 총파업 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상혁 의협 투쟁위원회 간사는 “전공의들의 10일 총파업 참여 열기가 확산되면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총파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10일 총파업에 모든 전공의가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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