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빅3 "올해 전략은 시장확대다"
2014-03-08 10:00:00 2014-03-10 08:19:18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국내 3대 대표 보안업체인 안랩, 인포섹, 시큐아이가 지난해 매출1000억원을 모두 넘겼다. 안랩과 인포섹은 2년 연속 1000억원 달성에 성공했고 시큐아이는 처음으로 1000억원 클럽에 입성했다.
 
1위 기업 안랩은 올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APT(지능형지속위협)'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고, 시큐아이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기록한 차세대 방화벽 제품 'MF2'를 앞세워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인포섹은 최근 해킹시장에서 대두되고 있는 '지능형지속위협(APT)' 솔루션에 역량을 결집한다.
 
◇인포섹, 올해 APT대응 분야로 사업 확대 
 
지난 3일 SK C&C(034730)의 종합보안자회사 인포섹이 지난해 결산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 업체 모두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인포섹의 지난해 실적은 세 업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
 
인포섹은 지난해 매출 1105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7%, 영업이익은 16% 각각 늘어났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종합 보안컨설팅과 개인 정보보호 컨설팅 등 금융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50%이상 성장한 것과 ▲개인정보 검출 및 유출 차단 솔루션 ▲개인정보 저장 및 전송 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주효했다.
 
인포섹의 올해 매출 목표는 130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APT 위협 대응 컨설팅, APT 보안 관제 서비스 등 APT 대응 분야를 확대하고, 선제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인포섹 관계자는 “증가하는 지능형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APT 위협 대응 컨설팅, APT 보안 관제 서비스, APT 전문 대응솔루션 ‘센티넬(Sentinel)’ 등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며 "또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 솔루션들도 더욱 질을 높여 고객들이 예상하지 못한 보안위협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원격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 안랩, 매출 업계 최대...해외시장 가시적 성과 기대
 
보안업계의 맏형인 안랩(053800)은 지난해 전년대비 5% 늘어난 13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2년에 비해 큰 성장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보보안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침체 속에서 매출액을 소폭이나마 증가시킨 것은 주목할 만 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9% 감소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안랩은 R&D 투자·개발 인력 증가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랩은 지난해 투자를 바탕으로 명확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해 나갈 예정이다.
 
안랩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는 제품성능과 대응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어플라이언스 분야와 보안SI 등 가능성 있는 시장에서 성장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시장에서는 “해외 사업 법인이 있는 일본·미국·중국을 중심으로 APT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특히 작년부터 해외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APT대응 솔루션인 ‘안랩 MDS’를 해외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각 국 법인들과 지역별 파트너들이 시너지를 내며 지역을 넘나드는 협력 활동을 전개해 글로벌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 시큐아이, 첫 1000억 클럽 가입...일본·동남아 시장 적극 공략
 
시큐아이는 해외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창사 1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은 안랩과 인포섹에 이어 세 번째지만 해외 수출에 있어서 세 업체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현지 밀착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려 노력한 것이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달성에는 차세대 방화벽 제품인 ‘시큐아이 MF2’의 인기 역시 큰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큐아이MF2’는 보안성이 강화된 차세대 방화벽 제품으로 지난 2011년 9월 출시된 이후 2년간 7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시장에서의 차세대 방화벽 제품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MF2'를 앞세워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다만 올해는 전년대비 공공부문의 정보화 관련 예산 축소와 금융권의 실적약화 등으로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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