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비용 대폭 감소..지난해 카드社 당기순익 3500억원 늘어
2014-03-09 12:00:00 2014-03-09 12:00: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연간 대손비용 크게 감소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은 1조6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1억원(2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업카드사 순이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연간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이 전년과 대비해 8741억원 감소했고 시중금리 하향 안정화 기조 추세가 계속돼 조달비용도 2967억원 줄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체계 개편 때문에 카드수익이 1870억원 줄었지만 모집비용 축소 등을 통해 카드비용을 절감해 카드부문 이익을 전년보다 54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1.82%로 9월 말(1.98%)보다 0.16%포인트(p) 하락했다.
 
금감원은 총채권 증가분에 비해 연체채권 감소 비중이 커 카드업계의 자산건전성이 나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시장 자체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카드사들의 자산은 모두 81조원으로 지난해 9월말보다 2조5000억원(3.2%) 증가했다. 이 기간 신용판매자산이 2조3000억원 증가했고 카드대출자산은 카드론 잔액 증가때문에 3000억원(1.1%) 늘었다.
 
카드 이용실적도 증가세다. 올해들어 9월말 기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지난해보다 29조7000억원(7.7%) 증가한 4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KB국민카드 3사가 일부 영업정지를 당했고 카드대출금리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 때문에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며 "카드사 재무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과열경쟁이 유발되지 않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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