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전기차 '쏘울'..한번 충전으로 도심 235km 질주!
2014-03-11 13:49:25 2014-03-11 17:24:34
[뉴스토마토 기자] 기아차가 고효율·고성능으로 무장한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1회 충전으로 도심 235km, 복합기준 211km 주행이 가능하다. 효율 면에서 당할 자가 없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롤링힐스 호텔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전기차 ‘쏘울 EV’ 발표회 및 시승행사를 열었다. 올해 4월 출시 예정인 쏘울 EV는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쏘울 EV는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한 르노삼성의 ‘SM3 Z.E.’나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트 EV’ 보다 약 13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
 
단일 모드(NEDC) 평가로 계산한 유럽 인증 기준으로는 1회 충전 시 206km 주행이 가능하다. 자체 주행 테스트 결과는 더 놀랍다. 도심 235km, 고속 183km, 복합 211km를 주행했다.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이면 가능하다. 기아차 쏘울 EV의 경우 연간 20000km를 주행하면 55만원의 충전요금(111원/kWh)이 부과돼 유지비용이 상당히 경제적이다.
 
쏘울 EV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인 제로백은 11.2초, 최고속도는 145km/h, 최대출력은 81.4kW, 최대토크는 285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쏘울 전기차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 야심작"이라면서 “전기차의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해 향후 친환경차 기술 개발과 부품 경쟁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충전 인프라 확대와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이 겹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11년 236대에서 지난해 SM3 Z.E.과 스파크 EV가 출시되면서 715대로 3배 가량 급성장했다. 올해 쏘울 EV와 BMW i3, 닛산 리프 등이 새로 출시되면서 약 12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충전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환경부 등록은 1962기(급속170기, 완속1792기)로, 올해 정부에서 급속 80기, 현대·기아차(급속29기, 완속32기)가 61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 역시 환경부(1500만원)와 각 지자체(영광 900만원, 제주·부산·충남 800만원, 서울 750만원, 경기 500만원)별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줄였다.
 
기아차 쏘울 EV의 경우 차량가격은 4200만원 전후지만, 보조금 지급으로 실 구매가는 2000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는 쏘울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올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고, 전기차 포럼도 꾸준히 개최되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더욱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쏘울EV 미디어 설명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조용원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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