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野 경기지사 후보.."내가 적임"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2014-03-18 16:02:02 2014-03-18 16:06:19
[뉴스토마토 한광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가칭)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네 후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섰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상곤·김진표·김창호·원혜영 네 후보는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축사를 통해 자신이 경기도에서의 승리를 위해선 자신들이 적임자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는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이겼던 곳이다. 그런데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졌다"며 "저 김상곤, 이기러 나왔다"고 외쳤다. 이어 "국민을 무시하는 박근혜 정권에게 민심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며 "부자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까지 인간답게 사는 경기도를 만들고 싶어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경기도교육감 재직 시의 '무상급식 도입'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는 "무상급식 누가 했나. 무상버스도 해낼 것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나. 바로 박근혜 정권이 거짓말을 한다"고 정권과 각을 세웠다.
 
김진표 의원은 자신을 "준비된 경제도지사 후보"라고 밝히며, "말꾼이 아닌 일꾼의 정치, 이념적 구호가 아닌 실천적 개혁을 위한 정치, 국민과의 약속은 신중하게 하고 한번 한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 마디로 낡은 정치는 깨버리고 새로운 정치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 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승리를 만들어내자"며 똘똘 뭉쳐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News1
 
김창호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은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기초선거에서의 전멸이 우려된다며, 이를 막기 위한 연석회의를 지도부와 다른 세 후보에게 제안했다.
 
김 전 처장은 "분열과 여러 후보가 난립함으로써 우리는 지방자치 선거에서 검은 구름이 끼어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패배해야 하든가, 아니면 승리하고 난 이후에 이 제도를 개혁할 것인지를 지지자와 국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선공천 후 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원혜영 의원은 자신의 기업 창업과 부천시장 경력을 내세우며, 드라마의 주인공만이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버스 공영제' 관련해 "이미 버스공영제는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핵심적인 화두가 됐다"며 "버스 전쟁이 시작됐다"고 공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원 의원은 "원혜영의 드라마는 시대정신의 드라마다. 드라마가 없으면 못 이긴다"며 "대통합 드라마를 대역전의 드라마로 만들자. 원혜영만이 판을 뒤집을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호창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김태년 의원은 축사에서 경기도지사 경선과 관련해 "후보는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선출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어떤 후보가 나와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공정한 경선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는 천 여 명의 발기인 및 지지자들이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시도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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