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향후 유럽 배당 인컴과 하이일드 채권 펀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유럽 배당 인컴 및 하이일드 채권 투자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유럽 배당 인컴 펀드를 운용하는 마이클 클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향후 몇년 간 유럽 배당 인컴 펀드 총 투자 수익률은 연 7%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배당 자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당 인컴 펀드를 운용할 때 안정성, 배당성향, 밸류에이션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유럽 기업들은 이 모든 것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우선 유럽기업들은 배당 수익률이 3%대로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라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클락은 "유럽에는 장기간에 걸쳐 배당을 인상해 온 우량기업이 매우 많고, 회사채 수익률 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기업들이 재무상태가 탄탄하고 주주친화정책에 따른 배당 지속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증시 상승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마이클 클락은 "유럽지수는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유럽 경기 성장률이 단기간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개선세를 보일 것이고, 성장률 회복은 주식시장을 부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성을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내세웠다. 피델리티는 단일 종목의 보유한도를 5%를 넘지 않게 하고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유틸리티 등 방어 업종에 해당하는 종목을 많이 보유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최근의 채권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럽 하이일드 채권 역시 유럽 경기 회복과 시장 성장으로 향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하이일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안드레 그로딜로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1000개 회사가 6000억달러 규모를 발행하는 큰 시장이 됐다"며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과 규모의 면에서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 그로딜로브는 "특히 유럽은 하이일드 채권 중 3분의 1이 하이일드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BB에 속해있다"며 "높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수년간 높은 성과를 낸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안드레 그로딜로브는 "지난 10년 동안 원금의 2배 수익을 냈을 정도로 성과가 좋았던 반면 현재 채권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유럽 기업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작고 신용등급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적정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급면에서도 "최근 개인 투자자 자금과 함께 자산 배분 차원에서 각국의 기관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 장기적인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공급 측면에서 은행들이 대출이 막히면서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레 그로딜로브 피델리티 자산운용 매니저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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