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꺼림칙한 부분이 아예 없진 않았죠. 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옐로모바일과 함께 하는 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송기현 퓨처스트림네트웍스 본부장)”
오래간만에 IT벤처업계에서 수백억원 규모 인수 사례가 나왔다. 옐로모바일이 퓨처스트림네트웍스를 매입한 것이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 운영업체다.
2010년 국내 최초로 다수 애플리케이션을 묶어 광고를 노출하는 이른바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 네트워크’ 모델을 소개했으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광고상품을 출시, 시장선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참조-
옐로모바일,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 인수)
반면 옐로모바일은 불과 1년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벤처회사다. 따라서 “퓨처스트림네트웍스라면 인수가 되더라도 대형 IT회사에 되지, 옐로모바일에 왜?”라는 업계 반응이 나올 만하다.
이에 대해 송기현 퓨처스트림네트웍스 본부장(
사진)은 “옐로모바일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며, 모바일광고시장의 일대 변혁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 트렌드는 단순 배너에서 유저 인터페이스(UI)에 녹아드는 형태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광고를 들 수 있다. 뉴스피드는 일반 포스팅과 거의 유사한 형태다. 이용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반면 효율은 월등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별로 시도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개발과정에서 플랫폼 운영업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사이 긴밀한 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와 작업을 진행하는 게 1분기 목표였다”며 “그 와중에 제안을 받고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만약 적용이 되면 기존 기술력을 더해 고도화된 광고상품을 만들 수 있으며 매출 또한 크게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제휴매체(인벤토리)의 확장도 모색할 수 있다. 옐로모바일은 쿠폰모아, 우리펜션, 굿닥 등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모바일 포털’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여기에 광고를 싣는다면 다시 한번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송 본부장의 설명이다.
◇ 카울리 모바일광고 (사진제공=퓨처스트림네트웍스)
이에 송 본부장은 “탄탄한 사업 노하우로 2012년 63억원, 2013년 123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전자상거래 및 게임시장의 폭발적 성장 등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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