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 과장(52)이 자살을 기도했다.
24일 공안당국 등에 따르면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쯤 경기도 하남시의 모 중학교 앞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권 과장은 전날(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조사에서 검사가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등 모욕을 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오후에 검찰 청사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과장은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상태다. 권 과장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로 국정원의 보호 하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 발급확인서를 입수하고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영사인증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씨 간첩 사건을 수사하는 대공수사팀에 합류했으며 지난달부터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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