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러시아측의 경계방어태세가 삼엄해지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가능성이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크림반도 경계에 서있다(사진=로이터통신)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경계를 따라 증강된 러시아 군은 지난달 말 러시아 측이 군사훈련의 명목으로 크림반도 주변에 주둔시켰던 병력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와의 경계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수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러시아의 움직임에 응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모든 평화적 수단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지킬 준비 역시 돼 있다"며 전쟁 가능성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 국가의 팽팽한 긴장감에 서방국들도 추가 조치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유럽연합(EU)과 동맹체결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토니 블린켄 미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우크라이나 경계를 따라 늘어선 러시아 군대를 보니 심히 우려된다"며 "러시아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단순히 우크라이나를 겁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정말로 무력 사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메네데스 미 상원 의원은 브뤼셀에서의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소비에트연방 스타일의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또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켈리 아요테 미 상원 의원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러시아 금융부문 전체로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파병할 것을 요구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러시아와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아요테 의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폴란드나 발트3국 등 우크라이나의 이웃국가들의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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