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 CEO가 2명?..누리플랜, 경영권 분쟁 촉발
2014-03-26 09:12:31 2014-03-26 09:25:36
[뉴스토마토 서유미 기자] 서로 다른 인물이 코스닥 상장사의 대표이사를 자처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결과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누리플랜(069140)이 대표이사는 이상우씨다. 전날 이일재 전 이사로부터 주식을 양도받으면서 보유비율이 기존 52.23%에서 58.48%로 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했다.
 
반면 같은날 누리플랜의 새 경영진 출발을 알리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장병수 신임 대표 등 이사 4명을 전격 선임했는 주장이다.
 
장병수 측은 "지난 24일 주총을 통해 새 경영진이 선발됐다"며 "이사 변경 관련 서류 등기도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장병수 대표는 누리플랜의 자회사인 누리앤의 대표로, 이상우 대표와 맺은 주식 양도계약을 통해 지분을 가지게됐다고 주장했다.
 
또 "누리플랜이 새 경영진의 선발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가처분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대표 측 관계자는 "M&A를 미끼로 가짜 등기부 등본을 이용해 기업을 갈취하려는 세력이 나타났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누리플랜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서로 정당성을 주장하는 주주총회 두개가 열린것으로 보인다"며 "적법하게 이뤄진 주총인지 확인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대표이사의 변경을 결정하는 의사회 결의가 있는 당일날 변경 사실을 공시해야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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