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24일 코엑스에서 김충호 사장 등 회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사진=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연말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지난 24일 신형 쏘나타까지 현대차 ‘원-투 펀치’가 출격하면서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판단이 이른 감은 있지만, 현대차의 분위기 반전용 카드로는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26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22조원, 영업이익 2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9.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9.3%로 지난해 8.7%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1분기 장사를 잘했다는 얘기다.
애초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연말 출격한 신형 제네시스(Genesis)는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1월과 2월 총 판매는 7892대로 분기 최대판매 기록은 쉽게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 측은 신형 제네시스 출시 당시 판매목표를 내수 3만대, 해외 3만2000대로 수립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지난 24일 출시한 쏘나타는 현대차 글로벌 판매비중의 약 10~13%를 차지하는 핵심 전략 차량으로 현대차의 한해 농사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고 있다.
특히 신형 쏘나타의 경우 오는 7월 미국시장을 발판 삼아 내년 1월 중국 등 전세계 시장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현대차는 쏘나타의 노후화로 인해 미국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때문에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 시장 점유율 4.1%를 기록해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경우 연비개선이 크지 않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강화했고, 가격은 소폭 인상에 그쳤다는 시장의 평가다.
신형 쏘나타의 올해 내수판매 목표는 6만3000대로 월평균 7000대 정도다. 지난해 YF쏘나타의 월평균 판매 5880대와 비교하면 약 20%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판매 목표를 다소 소극적으로 세웠기 때문에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현대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데, 신형 쏘나타가 분위기 반전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형 쏘나타가 5년 만에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는 점과 미국 중형세단 시장에서 지난 2012년 9월 포드 퓨전(Ford Fusion) 이후 풀체인지 모델이 없기 때문에 신형 쏘나타는 경쟁차종의 신차효과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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