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유재훈(사진) 예탁결제원(KSD) 사장이 퇴직연금시장 인프라 구축과 전자증권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재훈 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3년 동안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업은 퇴직연금시장 인프라 구축과 증권의 전자화 확대"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오는 2015년 7월까지 퇴직연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그 때라면 정부 정책이 시행돼 선진국과 같은 퇴직연금 시장 환경이 조성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퇴직연금 인프라 구축 방법은 퇴직연금사업자와 예탁결제원이 협력해 먼저 기반을 조성한 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거나 반대로 정부 규제에 의존해 추진하는 방법 등 두 가지"라며 "정부 정책에 의존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달 24일 퇴직연금허브개발팀을 신설했다. 이 팀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업계와 협의해 2015년 7월까지 퇴직연금 인프라 구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증권 전자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전자증권법이 발의가 돼 여·야 구분없이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반드시 통과시켜 자본시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21일 '전자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법 입법을 지원하고 전자증권 도입에 필요한 시스템 설계·구축·홍보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의 입법 일정을 고려해 전자증권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오는 2018년 시행을 목표로 정했다.
또 국제적인 예탁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예탁결제 운영 방법 등을 수출하는 등 국제화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선진국과 함께 국제적인 예탁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거나 개도국에 해외 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KSD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사업을 하나 이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사장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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