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작년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앞서 발표된 수정치에서 상향조정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연율로 환산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 분기에 비해 2.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2.7% 성장은 하회하는 것이지만, 수정치인 2.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4분기 GDP 호조는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실제로 미국 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4분기에 3.3% 개선돼 수정치 2.6%와 직전 분기의 2%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은 수정치인 9.4%에서 9.5%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주택 투자는 7.9% 줄어 수정치 8.7% 감소에서 나아졌다. 다만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 영향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아울러 정부 지출은 5.2% 줄어 수정치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연방정부 지출은 셧다운(정부폐쇄) 여파로 12.8% 급감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거주자들의 자본재 수주도 1.3% 줄어들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혹한과 한파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반등할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실제로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는 미국 GDP가 올 1분기에 1.5% 증가한 뒤 이후 3%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샘 불라드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미국 경기 악화는 날씨 탓이었다"며 "다시 미국 경제 성장세의 가속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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