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세 번째 준비를 마쳤다.
LG(003550)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김영기 LG 부사장을 비롯한 LG관계자와 양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장, 김수용 KAIST 교수, 다문화가정 청소년 및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3기 입학식을 가졌다고 31일 전했다.
지난 2010년 시작된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가진 장점과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2년 동안 한국외대와 카이스트 교수진 및 대학생들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LG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과학인재과정 35명, 언어인재과정 30명, 온라인과정 280여명 등 총 340여명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LG 임직원들도 교육에 참여할 계획이다.
과학인재과정은 화학·물리 등 생활과 관련 있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실험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언어인재과정은 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 등 5개 언어권으로 나눠 깊이 있는 이중언어구사력 향상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할 수 없는 전국 각지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과정은 카이스트·한국외대와 협력해 학년별 수준에 맞는 온라인 강의를 LG전자 스마트기기와
LG유플러스(032640) 통신망을 통해 제공한다.
일본인 어머니를 둔 김승민(14)군은 입학식에서 "어머니와 대화할 때 가끔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성실히 공부해 어머니와 대화하고 나아가 일본과 우리나라를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기 중 매월 실시되는 1박2일 캠프에서는 LG 임직원이 강사로 참여해 진로 탐색과 미래 설계 등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방학 중에는 LG전자·LG화학 등의 사업장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만큼 글로벌 시대에 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 재능과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3기 학생들이 지난 29일 입학식 후 LG트윈타워 내 위치한 청소년과학관 LG사이언스홀을 방문해 로봇청소기 축구를 즐기고 있다.(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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