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에 단기고점을 확인했다는 분위기가 퍼지며 하락을 이끌었고 코스피지수의 상승 반전도 한 몫을 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하락한 15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오른 156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장초반부터 코스피지수 하락세와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1578.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상승 소식에 환율은 다시 1550원대로 하락했고 오전 11시께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매도세가 관측되면서 하락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후장 들어서는 달러 매도물량이 줄어들면서 환율이 1555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추가개입 물량이 들어와 하락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시장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단기고점을 인식했다는 점과 외환당국의 추가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장 내내 확산됨에 따라 달러 매물이 쏟아지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중소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해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 추가개입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도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이 지나친 쏠림이 있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추가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8엔상승한 98.47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93센트 하락한 1.249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75.02원, 원·유로 환율은 1937.51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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