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마크 주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단 1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미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최고경영자가 주식으로 억만장자가 될 경우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는 미국 IT업계의 관행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는 지난 1997년부터 사망시까지 매년 연봉 1달러를 받고 보너스도 전혀 받지 않았다.
주커버그 역시 보너스도 받지 않았으며 그가 지난해 받은 전체 보상은 65만3165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199만달러를 받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67%나 줄어든 금액이다. 주커버그가 받은 수당은 기타보상(Other Compensation)으로 분류되며 개인적으로 사용한 전용기의 유지 운용 비용 등을 보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커버그는 4억2630만주, 시가 256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페이스북 주가가 오르면 더 큰 이익을 보게 된다. 지난해 페이스북 주가가 두배 이상 오르며 주커버그의 자산규모는 270억달러로 치솟았다. 주커버그는 블룸버그 선정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보상을 받은 사람은 셰릴 샌버그 업무집행 담당 최고책임자(COO)로 1610만달러를 받았다. 다만 스톡옵션 등이 줄어들며 전체 보상액은 전년보다 38%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에버스만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연봉은 105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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