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줄서기문화 근절위해 '원샷인사' 도입
2014-04-02 14:32:18 2014-04-02 14:36:32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가 지주사 및 계열사의 모든 부서장과 부서원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하는 '원샷 인사'를 도입한다.
 
KB금융(105560)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조직쇄신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쇄신안은 지난 1월 KB금융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조직문화 쇄신위원회'가 마련했다.
 
조직쇄신위는 우선 줄서기 인사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부서장과 팀원 인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원샷 인사를 도입했고, 인사기준 사전예고제를 실시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직원 스스로 자신의 주요 경력과 장점을 미리 등록한 후 인력 수요가 있는 부서에 배치될 수 있도록 '상시 내부 공모시장'을 도입한다.
 
해외점포 등 주요 선호부서에 대해서는 내부공모를 통해 인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준법감시인이나 글로벌 사업부장 등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은 외부공모를 통해 누구나 맡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한다.
 
내부통제 쇄신안도 마련했다. 우선 감사실명제를 도입해 감사업무의 책임을 강화했고 검사역을 역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검사를 받는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감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윤리수준을 측정, 진단결과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내부 통제 방안으로 활용할 윤리준법지수 도입을 제안했으며, 내부제보 포상금 상한도 기존 5억에서 10억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지주와 은행에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해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권고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최근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가 정착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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