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LTE(롱텀에볼루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요금정책이 향후 실적과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 시장에서는 이번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부터 나오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직접 신요금제 발표회장에서 "더 많은 고객이 늘어날 장기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통신사들간의 요금 경쟁이 장기적인 성장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성준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에겐 이번 요금제 출시가 매출을 증대시키는 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문제는 요금제들이 앞으로 진화하면서 서로 비슷한 것들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금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날은 치열한 경쟁의 시작일 뿐"이라며 "회사가 손해를 보면서 영업은 하지 않겠지만 과도한 요금 경쟁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이고 실제 치열한 요금 경쟁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도 "통신사 성장에 캡이 씌어진 격"이라며 "약정 할인해서 6만2000원은 저렴한 요금제는 아니기 때문에 회사 매출에는 도움이 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성장 한계가 씌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KT(030200)도 오는 7일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과 유사한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요금경쟁 우려보다는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보조금 경쟁 축소폭이 요금 경쟁의 증가폭보다 훨씬 크다면 업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에 따른 과도한 우려보다는 향후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업체들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LTE8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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