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도 대(對) 중국 수출 전략을 부품 위주의 가공무역에서 소비재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중국은 실물지표 둔화와 회사채 디폴트 등 금융시장의 신용 리스크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률 또는 위기 가능성에 대해 비관론과 신중론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중국 경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12월 전년동월대비 9.7%에서 지난 1~2월 8.6%로 떨어졌고, 소매판매도 같은 기간 13.6%에서 11.8%로 하락했다. 투자 역시 19.6%에서 17.9%로 감소했다.
현 부총리는 "중국 경제의 성장모멘텀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다소 있다"면서도 "구조개혁에 따른 시장신뢰 등 긍정적인 효과와 여전히 높은 재정 및 금융관리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향후 전망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자세로 중국 경제 동향을 상시 예의주시해 발생 가능한 시장불안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중국이 소비확대를 통한 균형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대중국 수출 전략도 부품 위주의 가공무역에서 소비재 중심으로 전화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2014년 해외건설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는 "국내 건설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연평균 8.5%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건설 시장 진출 확대는 국내 건설기업의 활력 회복에 필수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확대·개편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해외건설 맞춤형 연구개발(R&D)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등 비금융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 부총리는 '네덜란드-독일 정상순방 후속조치' 등에 대해서는 "정부는 드레스덴 선언에서 제안된 남북경제혁력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면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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