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5개월째 주식을 팔았다. 중국과 우크라이나 경제 우려감이 확산된 탓이 컸다.
6일 금융감독원의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5개월 연속 매도세다. 반면, 채권은 1조1500억원을 순투자해 한달만에 다시 투자우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이처럼 매도세를 이어간 것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둔화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3000억원으로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했다. 캐나다(4000억원)나 일본(2000억원)은 각각 3개월, 6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424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조2000억원을 순투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순매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중 스위스(3000억원), 싱가포르(3000억원), 노르웨이(2000억원) 등이 순투자 상위에 올랐다. 특히 스위스는 2년 연속으로 국내 상장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95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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