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용산개발 말 바꾸기, 개발 의지 없는 듯"
"박 시장, 용산개발 백지화 장본인"
2014-04-06 17:09:39 2014-04-06 17:14:05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6일 용산개발과 관련, 박원순 현 시장이 말 바꾸기를 한다며 문제 삼고 나섰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을 향해 "말장난"이라며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시장의 용산개발 말 바꾸기 보도자료를 거론하며 "시대착오적 사업이라고 인신적 공격을 하다 맞춤형 개발이 필요하다며 자신도 개발을 추진해왔던 것처럼 말을 바꾸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발 재추진에 동의한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마치 자신이 용산개발을 하려고 했던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박 시장은 계속 투자가치 훼손에 앞장섰다. (최근) 관심을 갖는 제스쳐를 보이고 있지만 마음에 없는 이야기일 뿐 실제 용산개발 의지가 담겼다고 보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용산개발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던 박 시장이 정 후보가 재개발 의지를 보이자 기존 입장을 바꿔 공약에 편승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News1
 
정 후보 측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3월 11일 서울시청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용산개발 재추진) 그게 가능할까요? 직접 현장을 취재해 보세요'라고 단정적으로 불가능함을 밝혔고, 이후 19일 평화방송 인터뷰에서도 '용산 개발은 논쟁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시대착오적인 묻지 마 개발 공약으로 시민의 환심을 사보겠다는 식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하면서도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지역을 분리해 접근하는 맞춤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철도청 부지 11만 평, 서부이촌동 부지 3만 평을 통합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큰 그림을 갖고 사업시행은 구역별로 나눠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한 번에 하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어려움일 잘 해결될 수도 있다. (어려움이) 해결됐는데 일부러 안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라고 개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한편 그는 이날 ▲서울시 공공기관 부지(82만 평) 사업 허가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설립 ▲북한산 벨트 친환경 특구 조성 ▲서울시 공공장소 와이파이프리존 확충 등 기타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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