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 기자] 수천억원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이 6일 검찰에 재소환돼 12시간여 동안의 조사를 받고 이날 오후 10시35분쯤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 전 회장을 소환해 회사돈 횡령 의혹과 자금의 용처, 정·관계로비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배임 혐의와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도 함께 조사했다.
강 전 회장의 검찰 소환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조사에서 강 전 회장의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회장은 그러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전 회장의 사법처리 수위를 곧 결정할 계획이다.
강 전 회장은 2010년 1월 미군기지 괌 이전 사업에 참여한 STX 건설이 부담할 보증금 700억여원을 STX 중공업에 지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괌 현지의 사업부지를 실제 가격보다 매매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함께 받고 있다.
이와 함께 STX중공업이 2012년 7월 STX건설로부터 기업어음 300억 여원 어치를 매입하도록 지시하고, STX중공업이 STX대련에 약 1400억원(1억2000만 달러)의 지급보증 서도록 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강 전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있는 이희범 전 STX 중공업 회장(65)을 다음주 소환할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은 2009년 3월 STX에너지와 STX중공업 총괄회장으로 근무했다. 지금은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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