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펀드환매 물량이 쏟아지는 중에도 외국인이 뒷심을 발휘한 끝에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1포인트(0.08%) 오른 1989.70으로 마감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장 초반부터 매도 공세를 펼쳤고, 오후 1시 이후에는 1000억원 넘는 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지수는 3거래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89억원을 사들이며 9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2112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팔자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560억원을 담으며 12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171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50%), 전기가스(1.24%), 전기·전자(1.04%)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2.98%), 통신(-1.55%), 건설(-1.47%), 섬유·의복(-1.37%)은 하락했다.
NAVER(035420)가 미국 나스닥 지수가 2.6% 급락하고, 동종업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역시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에 6.5% 가량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21포인트(1.11%) 하락한 554.23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의 급락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오락문화(-2.89%), 통신방송서비스(-2.41%)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면 정보기기(0.49%), 종이목재(0.36%), IT부품(0.32%)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0.18%) 오른 1055.40원에 마감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유효하고, 지속 중인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상승 기조를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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