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9일 증권가에서는 전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예상치에 부합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성장모멘텀에 따른 우려감을 불식시키에는 미흡하다고 봤다. 대체로 2분기부터 실적 추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8조4400억원에 부합했다.
9일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과 갤럭시S5의 4월 글로벌 론칭을 위한 3월 셀인(Sell-in) 판매 효과가 1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이번 1분기 실적이 스마트폰의 성장둔화와 수익성 하락, 그리고 아이폰6 출시에 따른 시장의 우려감을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도 상승하지만 특히 향후 성장에 기대감을 주는 제품들이 많을 것이라는 평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의 2분기 판매량을 15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수익 가정을 상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초고화질(UHD) TV판매는 2분기부터 급등세가 예상되며 패널의 흑자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반도체에서 3D NAND가 양산 출시되고 14나노 로직공정에 대한 장비주문과 생산계약 등 성장 가시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6조9200억원, 영업이익 9조3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갤럭시 S5 출시로 인해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 개선과 이로 인한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가동률 개선, 최근 TV패널 수급 개선으로 라지 액정표시장치(Large LCD) 부문의 실적 개선 등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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