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2012년부터 음식점과 PC방 등 공중이용시설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총 2400여건의 흡연을 적발했다. 정부는 시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공중시설 전면금연이 서서히 정착 중이라고 평가했다.
9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음식점과 PC방 등 전국 5만7635여개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중앙부처-지자체 간 금연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총 2401건의 흡연자를 적발하고 금연지정구역 규정을 위반 업소들에는 시정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단속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5만7000여개 공중이용시설 가운데 금연구역 지정위반과 금연구역 내 흡연위반 건수는 PC방이 18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형빌딩 및 상가 297건 ▲공공청사 63건 ▲음식점(호프집 포함) 48건 순이었다.
지자체별 금연구역 지정위반 건수는 ▲제주도 601건 ▲경기도 374건 ▲서울 290건 ▲충남 120건 순이며, 흡연실 설치기준 위반은 ▲경남 36건 ▲경기도 34건 ▲서울 28건 ▲충남 14건 등이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 흡연자 적발은 ▲서울 1183건 ▲부산 338건 ▲경기도 274건 등이었고 이들에 대한 과태료는 총 2억2270만원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단속결과를 지난해 11월 실시한 2013년 2차 금연단속과 비교할 때 흡연자가 감소하고 공중이용시설에서의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차 단속에서는 총 4만9955개 업소에서 3449건의 흡연자가 적발됐지만 올해는 5만7635개 시설에서 2401건의 흡연자가 금연을 위반했으며, 금연단속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PC방의 금연실태가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6256개 PC방 중 흡연실을 설치한 곳은 3660곳(58.5%)이었지만, 올해는 1만91개 PC방 중 6784개소(67.2%)가 흡연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전광판을 활용한 지방자치단체의 금연 홍보(사진=보건복지부)
이경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정부의 상시적인 단속과 집중 홍보 등에 따라 흡연이 만연하다고 지적되던 PC방도 67%가 독립된 흡연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전면금연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복지부는 기존 연 2회 금연 집중단속을 올해부터는 분기 1회로 늘리고 PC방과 호프집 등 흡연 신고가 많은 업소에 대한 상시단속과 위반행위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와 연계해 금연정책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금연클리닉 및 금연상담전화(1544-9030) 등 금연지원 서비스와의 연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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