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 기업의 임원들이 받는 보수가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역내 기업 임원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보수 한도 역시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 지급되는 법안을 마련했다.
보수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 법안은 유럽의회와 28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으면 EU 법규로 확정된다.
모든 승인 과정을 거치면 EU 증시에 상장된 1만여개 기업에 이 법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 법안으로 직무와 보수 사이의 불합리한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 고위 임원의 보너스가 고정급여의 두 배를 넘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 보수에 상한선을 두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로이즈뱅킹그룹과 같은 은행들은 보너스 파티를 벌이는 등 EU의 권고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시장ㆍ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006~2012년까지 주가는 평균 34% 올랐지만, 상장기업 임원의 보수는 94%나 증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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