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투표+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다시 부활시킨 것에 대해 이중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천 복귀에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무공천을 고수했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향해서는 '말 바꾸기' 사례를 집중 거론하며 책임론을 가했다.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는 "양당이 대선 때 한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의 진위는 기득권화된 정당 공천의 폐해를 고치자는 혁신에 있으므로 공천을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고뇌 끝에 채택한 국민공천 대로를 같이 걸어가는 것이 정도"라며 "이것이 오히려 대선 공약을 문자 그대로 지킬 때 생기는 폐단을 극복하고 공약의 정신과 참뜻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야 간 공천 논쟁으로 4월 국회를 허비하지 말고 조속히 기초연금법을 비롯 복지삼법과 원자력방호방재법, 북한 인권법 등 시급한 민생과 국익을 지키는 입법·정책에 매진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 대표를 겨냥한 듯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무공천이란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의 본질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당을 합당했다고 말씀해온 이상 이에 대한 대답을 국민에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News1
최경환 원내대표는 "새민련이 돌고 돌아 기초공천으로 되돌아왔다. 만시지탄이지만 야당이 책임정치의 길로 다시 돌아온 것 다행"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기초공천 폐지의 부작용을 고려하고 정당정치의 책임성을 요구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자신이 얼마나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과 다른 것을 절대 선(善)인 양 아집을 부렸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질타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거짓말도 한 두 번이다. 언제까지 국민들을 말 바꾸기 철수 시리즈로 속일 것이냐"며 "공천 여부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으니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사퇴까지 요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여론조사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다. 국민도 새누리당도 하늘도 땅도 알았다"며 "문항부터 의도성이 다분히 보였다. 사실상 기초선거 공천으로 몰아가기 위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을 이용했다"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지난 한 달간 꼼수 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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