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김창수
삼성생명(032830) 사장이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색깔을 드러냈다.
해외사업을 김 사장이 직접 챙기고 개인영업본부를 강화하는 한편 중저가 상품개발 부문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조직개편이라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10일 효율적인 조직체계 구축을 테마로 5본부 4실 50개팀에서 4본부 5실 40개팀으로 대폭 개편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승진인사가 없는 15명의 퇴직 및 전보 인사를 추진하면서 강도 높은 조직개편이라는 평가는 받고 있다.
◇해외·부동산사업·상품개발 부문 강화
우선 자산운용과 해외사업 업무를 강화했다. 자산운용본부의 해외투자 관련 기능을 보강했으며 부동산 투자 관련 기능을 재정립했다.
해외사업팀은 해외사업본부를 해외사업팀으로 축소하면서 대외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CEO 직속으로 뒀으며 합작사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시장 개척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상품개발 단계부터 실제 판매까지의 전략을 수립하는 CPC(Customer Product Channel)실의 기능은 강화했다. CPC기획팀, CRM팀, 상품기획팀을 CPC기획팀으로 통합했다.
특히, 상품 개발팀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상품개발 담당을 보강하는 한편, 중저가 상품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삼성생명도 중저가 상품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략영업본부와 법인영업본부를 통합해 전략영업본부로 개편하고 직영 대리점 부문인 AM사업부를 개인영업본부로 이관하면서 개인영업도 강화하고 나섰다.
법인지원팀, 법인2개사업부를 1개 사업부로 통합하고 법인사업부 산하 담당임원을 배치했다.
경영지원실 내에 있는 계리팀과 RM팀은 계리RM팀으로 통합하고, 경리팀과 IR팀은 재경팀으로 통합했다. 여기에 커뮤니케이션팀을 편하고 기획팀은 기획실로 확대 신설하면서 떼어냈다.
기획실에는 기획팀, 정책지원팀, 보험연구소를 편입시켰다. 특히, 연구 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보험연구소, 은퇴연구소, 보험의학연구소는 보험연구소로 합쳤다.
◇승진없이 15명 임원 퇴직조치로 긴장감 조성
삼성생명은 승진이 없는 상황에서 15명의 임원을 전보 및 퇴직 조치하면서 기존 임원들의 자리도 재배치했다.
자산운용본부장에는 구성훈 부사장, CPC전략실장 곽홍주 부사장, 전략영업본부장 이구종 전무, 자산운영본부장 구성훈 부사장,개인영업본부장 연제훈 부사장이 내정됐다.
자산PF운용팀장 겸 투자사업부장엔 전영묵 전무, 재무심사팀장 홍진욱 상무, 특별계정사업부장 김용배 상무(투자사업부장), 융자사업부장 정상철 상무, 기업금융사업부장 이철원 상무, 전략지원팀장 유제민 상무, 방카슈랑스사업부장 이창욱 상무, GA사업부장 박찬병 상무, 법인사업부장 임법철 상무 등이 내정됐다.
이외 강북지역사업부장 박용시 상무, 강남지역사업부장 정은호 상무, 대구지역사업부장 심광석 상무, 호남지역사업부장 김원회 상무, GFC사업부장 복의순 상무, 부동산사업부장 이명규 부장 등이 자리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김창수 사장이 이례적인 임원 인사와 함께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경영색깔을 보여주고 있다"며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조직개편이후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임원 공석이 많이 생긴 만큼 내년도 승진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라며 "올해 직원들간의 실적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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