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결승득점' SK, 삼성에 3-2 진땀승
2014-04-11 22:45:40 2014-04-11 22:53:53
◇(자료사진)박정배. (사진제공=SK와이번스)
 
[대구야구장(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선두를 굳게 지키려는 SK와 SK를 제물로 승률 5할에 복귀하려는 삼성이 맞붙었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전개가 이어진 끝에 승리는 대주자로 나온 SK 김성현의 재빠른 발과 손이 결정했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저녁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이겼다. SK는 8승4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SK가 기록했다. SK는 4회초 1사 이후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스캇의 안타와 박정권의 땅볼에 나주환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2사 2, 3루 득점찬스를 엮었고, 이후 박재상의 타석에서 포수 이흥련이 공을 빠뜨리며 박정권이 홈을 밟아 점수를 냈다. 
 
이어 박재상이 우익수 오른쪽에 빠지는 2루타를 치며 3루주자 나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다. 삼성은 4회말 2사 1, 3루 득점 찬스에 포수 이흥련과 김상수의 연속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냈다. 이흥련의 안타는 그의 프로 첫 안타다.
 
SK의 선발 울프는 5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바로와 채태인을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형우를 시작으로 박석민과 이승엽을 연이어서 볼넷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2사 만루에서 울프 대신 마운드에 올라온 진해수는 정형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위기를 막았다.
 
삼성 선발 배영수도 6회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배영수는 1사 이후 스캇과 박정권에게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나주환을 3루 땅볼로 막아내고 박재상을 고의4구로 걸러낸 뒤 조인성을 2루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이후 7~8회 삼성은 심창민과 차우찬을, SK는 윤길현과 박정배를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국 승부는 9회 갈렸다.
 
SK는 9회초 박진만의 좌익수 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와 뒤이은 김강민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박진만이 대주자 김성현으로 교체된 상황에서, 조동화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김성현을 홈으로 불렀다. 박한이가 타구를 잡아 홈으로 재빠르게 던졌지만 3루서 달려온 김성현의 움직임이 더욱 빨랐다.
 
SK는 9회말 삼성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3-2의 한 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투수는 박정배(0.2이닝 무실점)가 됐다. 9회 등판한 박희수(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는 세이브를 챙겼다. SK가 울프(4.2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가 무너진 반면 진해수(1.1이닝 무실점)와 윤길현(1.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박재상(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이 맹활약한 가운데 박진만(4타수 3안타 1삼진), 나주환(4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 조동화(3타수 1볼넷 1타점)가 돋보였다. 박진만의 9회 대주자로 나온 김성현은 빠른 발로 결승점을 내며 팀에 기여했다.
 
삼성은 배영수 이후 심창민(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차우찬(0.1이닝 1피안타 무실점)-안지만(1.2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하위 타순인 이흥련(4타수 1안타 1타점), 김상수(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가 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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