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난 1분기 기업실적 악화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 넘게 밀리면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 차트 (자료=이토마토)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143.47포인트(0.89%) 내린 1만6026.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37포인트(1.34%) 하락한 3999.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4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3일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17.39포인트(0.95%) 내린 1815.69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존스지수가 2.4% 내렸고 S&P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7%,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JP모건의 1분기 순이익은 5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6%나 감소했다.
아울러 미국 의류 제조업체 갭의 동종 점포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니 캐피탈 마켓은 갭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니콜라 마리넬리 스터전캐피털 전문가는 "기업실적이 발표되고 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뉴욕 증시는 다시 강세를 나타내겠지만, 큰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T주를 매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점 또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일부 전문가들은 IT주에 형성된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랜디 프레드릭 찰스츄왑 매니징디렉터는 "주식시장에서 투기자금을 빼내 비이성적인 과열을 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IT주인 인텔(0.93%), GE(0.59%), 마이크로소프트(0.38%), IBM(0.25%)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닷컴과 트위터의 주가도 각각 1.7%, 3.1% 내렸고 JP모건은 실적 악화 소식에 3.66% 하락했다.
반면, 웰스파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덕분에 0.56%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0달러(0.1%) 내린 온스당 1319달러에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