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올 들어 굵직한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건설(000720)을 제외하고는 대형사 대부분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대형건설사들의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합계 매출액은 18조9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14.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대건설이 18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은 저마진 공사 비중의 꾸준한 감소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판관비중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삼성물산 1282억원, 대우건설 833억원, 대림산업 637억원 등의 순이었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간 해외수주액 125억달러를 넘어서며 영업가치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대규모 적자 이후 올 1분기 빠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고 있으며, 대림산업 역시 올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3억원으로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GS건설은 329억원 영업손실로 6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지만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2분기 이후 흑자전환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였다.
노기영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더불어 국내·외 부실사업장이 정리되면서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1분기를 저점으로 연말까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작업을 통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업체 CI 캡처.(사진=원나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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