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간 차이나데일리는 7일(현지시간) 장 핑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현재로선 올해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핑 NDRC 주임은 전인대 중에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강조한 장 핑 주임은 그러나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약 880조원)규모의 경기부양책 결과를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한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인대 중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장 핑 주임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인대 개막식 이후로 추가 부양책 발표를 미뤘다는 세간의 기대를 뒤집는 것으로, 시장의 동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강력한 추가 부양책 마련을 공언, 전문가들은 중국이 2조위안(440조원)에서 많게는 6조위안(1320조원)에 이르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장 핑 주임과 함께 장핑저우 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와 셰쉬런 중국 재무장관 등 중국 경제를 책임지는 3명의 수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저우 인민은행 총재는 이 자리에서 달러에 대한 위안화 운용정책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주요 통화들의 변화에 맞춰 적절히 대응할 여러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유연한 통화정책을 쓸 것임을 시사했다.
또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채무 안정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셰쉬런 장관은 "현재의 채무는 중국의 경제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견딜만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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