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소득공제 장기펀드가 출시 1개월을 맞은 가운데 가치주펀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신규자금 유입 규모가 큰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소장펀드는 출시 후 한달 동안 일평균 7200개 계좌가 개설되면서 시장 안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달 동안 15만8000계좌 개설..243억원 규모
지난 15일 기준 전체 소장펀드는 15만8451계좌가 유치됐다. 펀드 판매 금액은 243억7000억원 수준이다.
판매 채널은 접근성이 용이한 은행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은행에서 개설된 소장펀드 계좌수는 총 13만1105계좌로 전체의 83%를 차지했고 증권사 개설 계좌수는 2만7205계좌로 17%로 뒤를 이었다. 보험사 창구를 통한 가입은 1% 이하의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일반형 주식형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운용형태별로는 일반형 설정액이 1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환형이 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환형인덱스와 인덱스가 각각 9억원, 4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유형별 설정액은 주식형 펀드가 1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정성에 무게를 둔 혼합채권형도 59억원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혼합주식형과 파생형이 각각 12억, 6억으로 집계됐다.
◇한국밸류에 절반 몰려..110억원 자금 유입
운용사별 성적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단연 1등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에 한달 동안 80억원이 유입됐고,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채혼)종류C'에 29억원이 들어왔다. 각각 펀드 자금 유입 순위 1, 3위를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으로는 36억원이 들어와 2위를, KB운용의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전환자(주식)C클래스'는 20억원이 유입돼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외에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적극성장장기소득공제자[채혼] Class C'와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거북이70소득공제장기자 1 (주식) C'가 각각 11억원을 모집했다.
자금 유입 상위 펀드들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와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은 설정이후 한달 동안 각각 6.89%, 5.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채혼)종류C'와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전환자(주식)C클래스' 수익률도 각각 3.53%, 3.38%로 시중금리를 웃도는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소득공제 상품의 특성상 연말정산을 체감적으로 인식하는 4분기와 연초에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수수료가 낮은 펀드 슈퍼마켓 영업이 본격화되는 4월 하순 이후에 대기 수요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 자금유입>
(자료제공 : 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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